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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키보드(computer keyboard), LCD와 함께 우리 인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도구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키보드의 종류에 따라 키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컴퓨터 키보드의 방식에 따라 키감이 달라지고, 손가락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나 타이핑 속도가 달라진답니다.
이번에는 컴퓨터 키보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멤브레인(전자식)방식 (membrane)
가장 일반적인 키보드입니다.
최근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펜타그래프방식의 키보드가 나오기 전에 가장 대중화되어 사용된 키보드 방식이 멤브레인(전자식) 키보드입니다.
키보드 안에는 얇은 전자 인식 패드가 있고 그 위를 러버돔이라는 고무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모양은 마치 올록볼록한 대형 엠보싱 화장지를 연상케 하죠. 그 고무판을 누르게 되면 전자 패드가 인식하여 타이핑이 이루어집니다.
가격은 1만원 전후로, 저렴한 가격만큼 키감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큽니다.
2) 펜타그래프 방식
흔히 노트북용 키보드로 알려진 방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반 데스크탑 키보드로 인기가 많지요.
얇은 키캡으로 손가락에 오는 키압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인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마다 키감의 차이가 심하고, 고속타이핑에 문제가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펜타그래프 방식도 일종의 기계식 키보드로 들어가지만 가격은 1~2만원대 전후로 매우 저렴합니다.
3) 메커니컬(기계식) 방식 (mechanical)
흔히 기계식 키보드라고 합니다.
전자식은 통째로 되어있는 러보돔 고무를 사용하지만 기계식은 키마다 개별적인 스위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키감을 제공하며, 손가락에 가장 이상적인 키감을 제공하여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요.
작가나 기자 등 장시간 또는 고속 타이핑을 요구하는 직업 종사자에게 아주 알맞은 방식의 키보드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방식에 따라 다시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
- 클릭 키보드 : 타이핑 시에 '딸깍' 또는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 부러지는 듯한 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 스타텍 폴더 휴대폰의 '딸깍'거리는 느낌과 소리와 비슷한) 이것은 마치 타자기를 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재미도 있을 뿐더러 뭔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 넌클릭 키보드 : 클릭 키보드와는 다르게 '딸각' 거리는 소리도 없고, 뭔가 걸리는 느낌도 없거나 또는 적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키감을 제공하여 장시간 타이핑에 매우 적합하지요. 보통 소설가나 하루 종일 컴퓨터로 타이핑 일을 해야만 하는 직업군에 좋습니다.
- 리니어 키보드 : 리니어는 기계식이지만 전자식 키보드처럼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아예 없는 키보드입니다. 때문에 고속타이핑이나 게임 용도의 사용에 좋은 키보드입니다.
가격대는 클릭 키보드가 4~5만원 전후, 넌클릭과 리니어 키보드가 10만원대 이상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계식키보드는 보급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장보다는 용산전자상가의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옥션, 아이오매니아 같은 키보드 전문 쇼핑몰 등)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가장 비싼 키보드
가장 비싼 키보드가 가장 좋은 키보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보편적으로 가장 좋은 키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앙받고 있는 키보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 토프레사에서 제작되고 있는 '리얼포스'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4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그 가격만큼이나 가장 키감이 우수한 키보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나 기자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키감은 마치 손가락이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일부에선 가격에 비해 키감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 다음이 해피해킹 프로 키보드입니다. 굉장한 미니사이즈지만 가격은 무려 29만원이나 하는 초고가의 키보드입니다.
키 배열이 일반 키보드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려면 고민을 좀 해야하는 키보드입니다. 키 배열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리며, 이 키 배열에 적응하게 되면 다른 키보드 사용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키 스위치 방식은 리얼포스와 같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키감이 리얼포스보다 좀 더 좋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키보드 타이핑을 하는 즐거움 때문에 다음 날 밝는 것이 너무 기대된다고 할 정도이니, 저 역시 그 키감이 어떤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해피해킹의 저가 모델인 해피해킹 라이트 키보드가 있으니 구분하여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5) 골동품 키보드
전자식 키보드가 나오기 전의 7~80년대에는 컴퓨터 키보드가 모두 기계식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생산되었던 일부 키보드의 키감은 현재 재현이 불가능한 키보드들도 있지요. 당시 키보드에 사용된 키 스위치가 현재는 생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애플키보드나 IBM의 모델 M 계열 키보드는 그 희소성 가치 때문에 중고 키보드의 가격이 몇 만원에서 1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브랜드의 키보드 또한 같은 스위치가 사용되었으면 역시 비슷한 대우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키보드매니아'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접하실 수 있는데요, 혹시 집에 오래된 컴퓨터의 키보드가 보관되어 있거나 그런 것들이 쌓여있는 골동품 가게를 알고 계신다면 정보를 얻어 골동품 키보드 사냥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 그런 오래된 키보드를 누가 구입할까 하지만 의외로 그런 키보드를 수집하는 컬렉터들이 많답니다.
자, 이제 여러분도 키보드를 바꾸어 손가락을 즐겁게 해주자고요. ^^